디지털 노마드 현지에서 클라이언트를 찾는 법

디지털 노마드는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감을 찾는다.
Upwork, Fiverr, 크몽, 프리모아 등 글로벌·국내 플랫폼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리모트로 일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 과도한 중개 수수료
• 가격 경쟁 심화
• 포트폴리오가 부족하면 초기 진입 어려움
• 계약 안정성 부족

특히, 노마드 생활이 길어질수록 플랫폼 외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다.
그중에서도 현지에서 직접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법은 노마드로서의 삶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전략이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노마드가 현지에 머무는 동안 로컬 클라이언트를 발굴하고 계약을 맺는 실질적인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아닌, 오프라인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클라이언트 확보 전략이다.

현지 클라이언트를 찾으면 좋은 이유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서, 현지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장점	설명
중개 수수료 0%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므로 전액 수익
장기계약 가능성	오프라인 네트워크는 반복 의뢰로 이어질 확률이 높음
지역 기반의 인맥 확장	다음 도시에서도 활용 가능한 추천·소개 네트워크 확보
국제적 경력 확보	‘다국적 기업과의 협업’이라는 스토리텔링 가능
실제 시장 조사 기회	현지 산업의 흐름, 문화, 비즈니스 관행을 자연스럽게 체득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수익을 넘어서 개인 브랜딩과 커리어 포트폴리오에도 강력한 자산이 된다.

현지에서 클라이언트를 찾는 실전 방법 6가지

① 코워킹 스페이스 네트워킹

디지털 노마드 도시에는 대부분 코워킹 스페이스가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작업 공간이 아니라, 현지 비즈니스 오너와 외국인 창업자가 모이는 커뮤니티다.

활용법:

• 월 멤버십 가입 후, 매주 개최되는 네트워킹 행사 참석
• 커피 머신 옆에서 가볍게 명함 교환 → 포트폴리오 공유
• “이 도시에서 온라인 마케팅 필요하신 분 소개해 주세요” → 자연스러운 연결

Tip
노마드용 코워킹이 아닌 로컬 창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을 선택하면 효과가 크다.
예: 치앙마이의 Punspace, 발리의 BWork, 리스본의 Avila Spaces

② 현지 밋업(Meetup)·네트워킹 이벤트 참석

Meetup.com, Eventbrite 같은 플랫폼에서 ‘Startup’, ‘Digital Marketing’, ‘SEO’, ‘UX/UI’, ‘Remote Work’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밋업이 열린다.

활용법:

• 행사에서 명함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진짜 관심을 보이며 대화하기
• 자신의 스킬을 짧고 명확하게 소개하기 (“전 웹사이트 리뉴얼을 전문으로 합니다”)
• 끝나고 1:1 후속 미팅 잡기 → 클라이언트 연결 확률 상승

③ SNS 로컬 해시태그 및 그룹 활용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는 지역별 비즈니스 그룹이 있다.

활용법:

• “#치앙마이비즈니스”, “#발리마케팅”, “#리스본디지털” 등 로컬 해시태그로 검색
• 페이스북 그룹(예: Lisbon Freelancers, Bali Business Network)에 자기소개 글 작성
• 로컬 상점·카페의 인스타그램 DM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제안

예시 DM:

 

“안녕하세요! 저는 [전문분야]를 하는 프리랜서입니다.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니 개선할 부분이 보여서 간단한 제안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야기 나눠보실 시간 있으실까요?”

④ 지역 카페·레스토랑·소규모 기업 컨설팅 제안

노마드 도시의 소규모 비즈니스는 대부분 온라인 마케팅, 웹사이트, SNS 관리가 약하다.

활용법:

• 현지 상점 웹사이트를 찾아보며 문제점 분석
• 직접 찾아가 인사 → 가볍게 명함 전달
• 샘플 작업을 보여주며, “이런 식으로 개선해 드릴 수 있습니다” 설명

⑤ 노마드 커뮤니티 내부에서 소개받기

디지털 노마드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내가 못하는 일(예: 마케팅)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 사람도 있다.

활용법:

• 현지 노마드 커뮤니티 텔레그램, 슬랙, 페이스북 그룹에서 자신을 소개
• “현재 [도시]에 있고, 디지털 광고/영상/디자인/개발 도움 필요하신 분 언제든 연락 주세요”
• 소개 → 소개 → 클라이언트 연결되는 경우가 많음

⑥ 현지 로컬 비즈니스에 콜드 이메일 보내기

콜드 이메일도 여전히 유효하다.
단, 핵심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다.

콜드메일 예시 템플릿

 

제목: [상점명]의 웹사이트를 보고 제안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직무]를 전문으로 하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입니다.

최근 [도시]에 머물며 로컬 비즈니스의 웹사이트와 SNS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상점명]의 웹사이트를 확인해보니 [문제점 요약] 부분에서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 연락드립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15분 정도 전화나 미팅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름] / [포트폴리오 링크] / [연락처]

 

주의사항 및 체크리스트

• ✅ 현지 언어의 기본 표현 익히기
  → 영어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있다. 기본 인사와 감사 표현 정도는 필수
• ✅ 포트폴리오 URL과 명함 항상 준비하기
  → 노션 링크, 개인 웹사이트, QR 코드 활용
• ✅ 계약서 작성 습관화
  → 구두로만 계약하면 돈을 못 받는 경우도 있음
• ✅ 가격 책정은 유연하게
  → 현지 경제 수준 고려. 너무 비싸도, 너무 싸도 안 됨

현지 클라이언트와의 대화는 어떻게 시작할까? (실전 대화 예시)

처음 만난 클라이언트에게 “일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현지에서 일감을 얻으려면, 상대방의 니즈를 먼저 파악하는 대화법이 중요하다.

첫 대화 예시:

“혹시 지금 웹사이트나 인스타그램 관리를 따로 하고 계세요?”

“어떤 채널에서 고객을 주로 만나세요?”
“지금 온라인 쪽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렇게 질문을 먼저 던지면,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게 된다.
그때 해결책을 제안하면 거부감 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말:

“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필요하시다면, 지금 바로 계약을 하시는 게 아니라
한번 간단히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클라이언트와 일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3가지

현지에서 처음 만난 클라이언트와 바로 일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많다.
다음 3가지는 꼭 점검하자.

① 계약 범위 명확화

• 정확히 어떤 업무를 언제까지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기록
• 작은 작업이라도 업무 범위를 문서화해야 오해를 줄일 수 있다.

② 결제 방식 합의

• 현지 화폐? 달러? 페이팔? 와이즈?
• 결제 방식과 환율까지 명확히 협의하고 시작해야 한다.

③ 장기 관계 유도

• 단기 작업이라도 “작업 후 유지·보수 필요하시면 언제든 도와드리겠습니다”
• 장기 계약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마무리 멘트를 준비해 두자.

현지 클라이언트를 찾은 후, 어떻게 관리할까?

한 번 작업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잘 유지하면,
추가 작업이나 소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다음은 장기적인 관리법이다.

관리	전략설명
정기 피드백 요청	“혹시 개선하고 싶은 부분 있으신가요?”를 주기적으로 물어본다.
결과 보고서 전달	작은 작업이라도 작업 완료 후 리포트를 보내면 신뢰도 상승
리뷰 요청 & 포트폴리오 활용 동의	작업물이 끝나면 꼭 후기 요청. 포트폴리오에 쓸 수 있는지 사전 동의

 

 

현지 클라이언트 발굴이야말로 진짜 노마드의 성장 루트

디지털 노마드로 장기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플랫폼 의존도를 줄이고, 직접 거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지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일단 성공하면

• 안정적인 수익
• 경력의 확장
• 장기 체류의 기반
•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이란 보너스를 얻을 수 있다.

한 곳에서만 머무르는 노마드가 아니더라도,
각 도시마다 로컬 프로젝트를 쌓아가면, 당신의 포트폴리오는 글로벌화된다.

지금 머무는 도시에서 오늘 바로 네트워킹을 시작해보자.
디지털 노마드의 진짜 커리어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